아리무라 카스미, 그리고 사랑했던 배우들(나가사와 마사미 외)

일본 인기 여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현재 내 맘속의 1위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아리무라 카스미'보다 다른 이야기로 길어질 것만 같습니다.

지나간 사랑들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오래전부터 일본드라마를 즐겨보던 팬의 입장에서 많은 애정하는 배우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은 아니라 부득이하게 편식도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깊이 빠지고야 마는 배우들이 있었지요.

 

드라마 전차남의 여주인공 '이토 미사키'에게 깊은 매력을 느꼈고, 트릭의 '나카마 유키에'의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에는 미소 짓기도 했습니다.

 

'야마토 나데시코'의 멋진 여성 '마츠시마 나나코'의 사랑을 응원하며 마음을 빼았겼고,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에 맥주를 달고사는 '호타루의 빛' 아야세 하루카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런치의 여왕'을 보고는 '다케우치 유코'를 사랑하게 되었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그녀와 슬픈 이별도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너무 안타까운 배우입니다.

 

사실 마음속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했던 배우는 '나가사와 마사미'였습니다.

드래곤 사쿠라에서 처음 그녀를 알게 되어 좋아하게 되었고, '프로포즈 대작전'에서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야마삐가 과거를 후회하며 눈물 흘릴 때는 나도 같이 눈물을 흘렸고 과거를 후회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눈물이 주룩주룩'에서 그녀는 내 맘속에 계속하였습니다.

초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기대가 높았던 러프와 터치는 그다지 재미는 없었지만, 그녀는 아름다웠습니다.

여고생을 연기하던 시절의 나가사와 마사미는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여신이었습니다. 

프로포즈 대작전의 나가사와 마사미

하지만 그녀는 그 이후 상당한 침체를 겪었죠

그녀가 연기변신을 했던 모테키는 신선하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드래곤 사쿠라'와 '프로포즈 대작전'에서와 같은 매력을 더 이상 느끼기는 어려웠고, 점차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습니다.

 

'나가사와 마사미'가 침체를 겪는 동안 '드래곤 사쿠라'에서 귀여운 날라리 역할로 함께 출연하며 제게 2인자로 눈도장을 찍었던 '아라가키 유이'는 오히려 절정기를 맞았습니다. 

'아라가키 유이'는 '나가사와 마사미'가 건재하던 시절에는 제 맘속에서 항상 2위에 머물렀지만 역시 엄청나게 좋아했던 배우이지요. 특히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아빠와 딸의 7일간'에서 너무 귀여운 모습으로 마음을 흔들었었죠.

물론 지금은 어른스럽고 성숙한 베테랑이 되었고, 탑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에도 수많은 예쁘고 재능 있는 배우들이 등장하였지만, 깊은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드라마보다는 K-POP 아이돌들에게 많이 빠져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근래 여러 작품들을 챙겨보다 보니 다시 마음속에 오래전 감성들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시 마음에 들어온 배우는 아리무라 카스미입니다.

 

과거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에서의 귀여운 그녀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리무라 카스미도 어느새 30대가 되었더군요.

과거 드라마 사운드트랙을 들으며 나의 지나간 시간들을 떠올려 봅니다.

시간이 흘러 훌쩍 자라 버린 아리무라 카스미는 깊은 눈빛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되었더군요.

 

금사빠인지라 또 어느 배우에게 빠져버릴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아리무라 카스미의 작품들 중 놓친 것들을 빠짐없이 찾아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당신을 울리는 사랑' 'いつかこの恋を思い出してきっと泣いてしまう(언젠가 이 사랑을 기억하고 분명히 울어버린다)'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아리무라 카스미 (Kasumi Arimura) 프로필